속닥속닥이야기(미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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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디와 추억 한줌.
등록일2014-04-24
조회수3051
오디와 추억나누기
197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선 제1.2차 경제개발이 한창인 때 오디는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들의 주린배를 채워주는 간식거리중의 하나였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5km정도 걸어가야하는데 길 양편에 뽕밭이 있어 아이들과 숨바꼭질은 물론이고 열매가 익을때쯤엔 학교가는날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했다.
오디가 익는걸 손꼽아 기다리다 학교에서 돌아오는길에 까만 오디 하나 발견하면 입술과 입가를 까맣게 오디로 칠해 많이 따먹었다고 자랑도 하고 서로 바라보며 토인입술이라고 웃음도 날렸었다.
지금이야 학교급식이 있어서 요즘 아이들은 도시락을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추억속의 점심이랄까??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고 씻어 놓았다 집에 가는길엔 까만 오디를 찾아 뽕밭을 헤매는게 하교길의 일과가 되었었다.
오디를 먹을때는 좋았지만 누에를 키우는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 뽕잎을 딸때는 정말 싫었다. 뽕나무에서 나오는 뜬물같은 찐득한 액이 손이며 옷을 깨끗하게 하지 않았고 일하는게 괜히 싫기도 했다. 지금은 거의 잠업이 사라졌지만 1970년대의 시골은 가을이 아닌 시기에 돈을 만져볼 수 있는 때가 누에를 키울때였다.
아버지께서 가끔 회초리를 만들어 오라곤 하셨는데 별만 총총히 떠 있는 밤에 뽕나무 밭으로 들어가 어둠속에 묻혀서 무서워 움직이지도 못하고 떨었던 것도 지금은 추억속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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